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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5.02 16:33 수정 : 2011.05.02 17:31

오사마 빈라덴

파키스탄의 IT 전문가, 오바마 발표 7시간 전부터 트위터에 글 남겨
“헬리콥터가 새벽 1시에 맴돌고 있다… 총격 시작했다” 사진도 전송


미국 정부의 ‘빈 라덴 공격’이 미국의 공식 발표 전 파키스탄에 사는 트위터 사용자를 통해 생중계됐다.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지역에 사는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소하이브 아타르(@reallyvirtual)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백악관에서 발표하기 약 7시간 전에 이 ‘공격’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아타르의 첫 번째 멘션은 2일 오전 1시(파키스탄 현지 시각) “헬리콥터가 새벽1시에 아보타바드 상공을 맴돌고 있다(이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는 것이었다. 이어 아타르는 “커다란 창문 깨지는 소리가 아보타바드에서 들렸다. 그것이 끔찍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탈레반이 헬리콥터가 없기 때문에 그 헬리콥터는 ‘우리의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첫번째 멘션으로부터 1시간 뒤 “아보타바드 헬리콥터(혹은 유에프오)가 바이알 타운 근처 지역에서 총격을 했다”며“사람들이 그것이 기술적 실수가 아니라 진짜 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헬리콥터 소리가 점점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라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사진을 전송했고, 두 대의 헬리콥터 중에 한 대의 헬리콥터가 추락했음도 알렸다.

그는 “아보타바드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했고 이것이 오바마가 한다는 연설과 관련있는 것 같다”는 다른 트위터 사용자의 말을 리트윗하면서, 이번 헬리콥터 공격과 미국 정부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과의 연결 지점을 찾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오사마와 오바마여, 아보타바드를 내버려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아타르는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빈 라덴 사망’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오사마 공격’을 실시간 중계(라이브블로깅)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아타르는 “이곳에는 커피를 만들 전기도 끊겼다며 아보타바드에 있는 우리는 지금 커피 마실 권리가 없다”고 미국 정부의 무차별 공격을 비판하기도 했다.

웹상에서는 “놀라운 이야기”라며 소하이브 아타르의 사연이 번지고 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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