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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6 11:38 수정 : 2005.07.06 11:38

가톨릭 내 보수파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취임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적인 지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취임 후 2개월여 동안 `신의 충견'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수하게 신도들에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반대파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이런 평가는 그가 내뿜고 있는 인간적인 수수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이 신문의 분석. 베네딕토 16세는 이탈리아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종교와 정치의 분리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헬멧을 자신의 머리에 씌워준 소방관의 장난을환한 웃음으로 받아주는가 하면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도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다른 사람과 스스럼없이 통화하는 모습 등을 통해 등을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나가고 있다.

수줍어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온화함과 조용한 목소리, 명확한 논리 등이 강한카리스마를 풍겼던 요한 바오로 2세와 대비되면서 개인적인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는것. 교황의 변화는 또한 "상대주의의 독재" "교회 내 부도덕"을 강하게 질타했던 취임 전의 완고한 수사를 자제하면서 죄악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지지자들은 물론 반대파까지도 교황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명석하며 따뜻한 개인적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로 결실을 보고있다는 것이 이 신문의 분석이다.

그러나 개혁파 사이에서는 아직도 베네딕토 16세의 이런 모습에 대해 단지 스타일의 승리일 뿐이라며 교황은 일반인들에게 다가섰을 뿐 신자들에게 다가선 것은 아니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바티칸의 관측통들도 대중적인 평가와는 별도로 베네딕토 16세의 보수적 시각에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다음달 독일 쾰른에서 열릴 세계 청소년의 날에서행할 강론과 그가 모든 성직자들에게 처음으로 보낼 동문통달(同文通達), 바티칸 고위직에 대한 인사 등을 통해 그에 대한 또다른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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