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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6 15:55 수정 : 2005.07.06 15:55

세계 자동차업계가 수소연료 차량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석유 고갈에 대비하고 있지만 연료전지 촉매로 쓰이는 백금부족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수소 연료전지에 백금이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어 수소 연료전지 차량이 산업화되더라도 모든 가솔린엔진을 대체할 만큼 백금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 연구ㆍ개발 책임자 오카모토 카스오씨는 "현재의 기술을 사용하면 백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며 "이 문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을 더많이 파는 것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소 연료전지에는 수소를 전기와 물로 바꾸는 촉매로 백금 60g이 사용된다. 전세계 자동차와 트럭 7천800만대에 연료전지를 장착하려면 백금 4만6천800t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것은 세계 백금 매장 추정량(4만7천570t)보다 약간 적은 양이다.

물론 아직 위기는 아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아직 수소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있으며 몇 십대 정도가 일본과 캘리포니아 연구센터의 도로를 운행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제너럴모터스(GM)는 수소자동차 생산가격을 낮춰 2010년까지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도요타는 수소자동차 대당 생산가격을 현 100만달러 이상에서 2015년까지 5만달러로 낮춰 시판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백금 부족 가능성은 벌써부터 자동차업계의 중대 문제가 되고 있다. 연료전지 하나당 백금 60g이 사용되면 비용이 2천달러나 들기 때문에 수소자동차를 대당 5천달러인 가솔린 엔진과 경쟁하게 하려면 백금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백금을 대신할 물질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GM 연료전지 엔지니어댄 오코넬은 나노기술로 백금 촉매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백금 사용을 2~3분의1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금 품귀현상의 발생 여부는 미래 연료전지 차량의 인기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환경문제와 석유 자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는 수소자동차가 백금이라는다른 자원의 부족을 초래하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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