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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6 20:24 수정 : 2005.07.06 20:24

‘불법금품수수’ 부인…“대통령 부담 덜려 스스로 선택”

대선 결과 조작 의혹으로 궁지에 빠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남편 호세 미구엘 아로요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위해 6일 마닐라 공항을 떠났다. 그는 홍콩을 경유해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변호사인 미구엘은 불법 복권게임 업자들로부터 수십만 페소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구엘의 변호사인 헤수스 산토스는 “그는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떠나길 원했다”면서 아로요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해 스스로 미국으로 가는 것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주 사임 여론의 초점을 돌리기 위해 남편이 필리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자신은 “국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구엘은 불법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기소될 처지에 있지는 않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아로요 대통령의 대선 조작 의혹을 보여주는 테이프가 공개된 뒤부터 중산층과 가톨릭 성직자 등 지지층이 등을 돌리고 사임 여론이 거세지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필리핀인들은 시위와 사임이 몰고올 사회, 경제적 혼란을 우려하면서 대규모로 거리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부도 거듭 아로요 지지를 밝히고 있다.

박민희 기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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