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1.05.29 20:19 수정 : 2011.05.30 00:42

재미블로거 안치용씨, 미 국방문서 공개
캠프캐럴 폐기물, 캠프마켓서 처리 명시

주한미군이 1980년께 ‘다른 지역에서 처리했다’고 최근 애매하게 밝힌 경북 칠곡군 캠프 캐럴에서 퍼낸 고엽제 오염흙은 어디로 갔을까. 그 실마리를 알려줄 수도 있는 자료가 발굴됐다.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가 27일 자신의 누리집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공개한 미국 국방부의 ‘미8군과 주일미군 등의 위험폐기물 최소화 방안’을 보면, 캠프 캐럴에서 발생한 유해 폐기물인 ‘오염흙’은 인천 부평의 캠프 마켓으로 옮겨 처리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문서는 1991년 작성됐다.

문서에는 이 오염흙이 군용기 재도색을 위해 기존 도색을 벗겨낼 때 사용한 것이라고 돼 있다. 즉 고엽제 오염흙과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캠프 캐럴에서 발생한 오염흙이 캠프 마켓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만큼, 고엽제에 오염된 흙도 이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서에서는 캠프 캐럴에서 발생하는 오염흙을 매년 100t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스티브 하우스 등 전 주한미군 장병들이 1978년 캠프 캐럴에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드럼통째 묻었다고 증언한 뒤, 주한미군은 자체조사를 벌여 1979년부터 1980년 사이에 이 물질과 오염된 흙 40~60t을 캠프 안에서 제거해 다른 지역에서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고엽제에 오염된 흙이 어디로 갔는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안치용씨는 “캠프 캐럴에서 캠프 마켓으로 옮겨진 흙이 과연 고엽제와 관련이 있는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