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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01 21:29 수정 : 2011.06.02 09:29

노키아의 뉴욕증권거래소 주가 추이

“2분기 적자 가능성” 발표에
헬싱키증시서 이틀연속 폭락

휴대전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던 노키아가 2분기에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또 3~4분기는 실적 전망치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임을 시인한 셈이다.

이 소식에 노키아 주가는 31일 헬싱키 증시에서 17.5% 폭락한 4.75유로를 기록한 데 이어, 1일에도 8.63% 떨어진 4.34유로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노키아 주가가 199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티븐 엘롭 노키아 대표이사는 31일 “2분기 매출이 애초 예상됐던 88억~95억달러(약 9조4600억~10조2000억원)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3~4분기를 포함한 연간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가열돼 수익을 내기가 매우 힘들어졌다”며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위협 요인으로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자료를 보면, 노키아는 지난 1분기에 휴대전화 세계시장 점유율 25.1%를 달성해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에 견줘 5.5%포인트나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노키아가 ‘돈이 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지는데다, 저가형에서는 중국 제품에 밀리는 샌드위치 상황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노키아는 독자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 ‘심비안’을 고집해 왔으나 애플과 구글의 파상공세에 점점 시장을 빼앗겨 왔다. 지난해 9월 노키아 최초의 비핀란드인 대표이사로 선임된 엘롭은 심비안을 유지하면서 구글과 아이폰의 대항마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아들였다. 엘롭은 “4분기에는 최초의 윈도폰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런 전환은 당연히,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윈도폰의 미래도 불확실하다. 뉴욕 노무라증권의 분석가인 스튜어트 제프리는 <뉴욕 타임스>에 “윈도폰에 집중하기보다는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몇개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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