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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02 20:57 수정 : 2011.06.02 20:57

필리핀, 중국에 원유채굴 움직임 항의
4일 아시아안보회의서 격론 오갈 듯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과 좌충우돌하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 영사를 소환했고, 베트남은 외교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필리핀 정부는 1일 중국 선박과 해군함정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난사군도)에 대규모 원유채굴 시설을 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영해 침범이라며 중국 당국에 항의했다. 필리핀은 중국 영사를 지난 31일 소환했으며 중국 쪽은 “그 지역은 필리핀 영해가 아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도 지난 31일 스프래틀리군도 부속 다동섬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4척의 어선에 중국 순찰정이 위협사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 지난주 중국 순찰함과 베트남의 석유·가스 탐사선이 충돌해 관계가 험악해진 터라 베트남 내 반중국 여론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응웬푸엉응아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중국의 이런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행위는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선언(DOC)에도 어긋난다”며 중국을 비난한 바 있다.

남중국해 남쪽에 위치한 스프래틀리군도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다. 또 원자재의 국제 수송로로 전략적인 가치도 높아 주변국 사이에 분쟁이 치열하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주변국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주변국 안보 수뇌들이 모두 집결해 4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이에 대한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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