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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03 19:01 수정 : 2011.06.03 19:01

독일, 주검 수색엔 개보다 독수리!

탐지조로 3마리 훈련 진행중
시체 먹을라…윤리 논란도

독일 경찰이 숨겨진 주검을 찾아내기 위해 독수리를 훈련하고 있다. 이른바 독수리를 ‘탐지조(鳥)’로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독일 북부 발스로데 조류공원에서 독수리 3마리를 탐지조로 키우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독수리가 무리를 지어 넓은 지역의 상공을 배회하길 좋아한다는 습성에서 착안한 것이다.

독일 경찰은 주검안치소에서 갖고 온 수의 조각을 갖고 독수리들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주로 광대한 지역이나 숲이 우거져 수색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탐지견보다 탐지조들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을 받고 있는 세 마리 독수리에게는 각각 소설 속 탐정의 이름인 ‘셜록’, ‘미스 마플’, ‘콜롬보’란 이름이 붙었다. 셜록이 수색보다는 사냥에 신명을 내는 게 걱정스럽지만, 세 마리 모두 날카로운 시력과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노버 경찰서의 라이너 헤르만은 “독수리들이 탐지견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본다”며 “이미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오스트리와 스위스 등에서 (경찰조 도입에 대한) 관련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 일간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독수리가 주검을 부리로 쪼아먹을 수도 있다며 탐지조 훈련에 윤리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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