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작가인 유시오 마사토는 “새역모 교과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문제를 삼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궤변을 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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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시민세력 ‘도쿄 공방’ |
후소사 교과서 토론회
“정녕 일본인을 전쟁하는 국민으로 만들려 하는가.”(‘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교과서 저지세력) “반일본 파시즘과 자유주의의 싸움이다.”(새역모 교과서 옹호세력)
일본 중학교 역사·공민 교과서 채택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역사왜곡 교과서로 지탄받는 새역모가 펴낸 교과서 채택 저지에 나선 한국과 중국, 일본 시민세력이 6일 도쿄에서 첫 논전을 벌였다. 도쿄의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100여명의 도쿄주재 특파원을 ‘심판’으로 두고 양쪽 토론자 각 3명은 바통을 이어받으며 상대를 신랄하게 공격했다.
4년 전 채택률이 사실상 ‘제로’에 머물렀던 새역모 쪽은 만회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지만 ‘억지논리’는 여전했다.
일본 내 중국교수협회의 왕치신은 “새역모의 교과서에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돼 있다”며 “다음 세대에 도대체 무얼 남겨주려 하느냐”고 선공을 펼쳤다. 또 “‘난징 대학살’이 ‘제노사이드’가 아니면 무엇이며 도쿄재판을 부정하며 과연 미래를 말할 수 있는가”라고 공박했다.
다와라 요시후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 사무국장도 “후소사 교과서는 전쟁하는 국민을 만드려는 책”이라며 “근린 제국 조항과 과거사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 등에 비춰 왜곡 교과서의 문부성 검정합격은 국제공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무귀 재일본 대한민국청년 중앙본부 부장은 새역모 쪽이 일본 국가의 관여를 부정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미 1996년 유엔에서 인정했다”며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간사장 시절 <엔에이치케이>에 위안부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교과서를 옹호하는 토론자 가운데 니시베 스스무 새역모 전 이사는 “일본 군대가 위안부 시설을 먼저 만들거나 여성들을 강제연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작가이자 언론인인 니시무라 고유는 “이번 교과서 채택전은 반일본 파시즘 세력과 자유주의의 싸움”이라고 강변했다.
또 작가인 유시오 마사토는 “새역모 교과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문제를 삼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궤변을 폈다. 도쿄/연합
또 작가인 유시오 마사토는 “새역모 교과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문제를 삼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궤변을 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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