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와 지구 온난화, 아프리카 빈곤퇴치 등을 논의할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스코틀랜드의 소도시 글렌이글스에서 6일 오후(현지시간) 개막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이날 헬기를 타고 회담장인 글렌이글스 골프리조트에 도착, 사흘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경찰 1만명이 배치된리조트의 주변 상공 8km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리조트에는 적외선 감시 카메라와 임시 경계초소까지 설치됐다. 런던이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한껏 고무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이 리조트에서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들을 맞았으며 회담은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영국 요리 비하 발언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만찬 메뉴는 연어와 양고기 요리였다. 정상들은 7일 시작되는 공식 회의에서 우선 지구 온난화 문제를 논의하며 이어8일에는 이번 회의의 또다른 주요 의제인 아프리카 빈곤퇴치에 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레어 총리 옆에 배석한 '라이브 8'콘서트 기획자 봅 겔돌프는 "(공연을 지켜 본) 30억 명이 의제들의 이행을 마지막순간까지 촉구할 것"이라고 말하며 끝까지 압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 주요의제들에 대해서는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합의만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이 만찬에 참석하는 동안 회의 공동성명서 문안 조정작업에 참여했던 각국 실무진들은 성명서에 기후변화가 시급한 문제라는 문구는 포함시켰으나 해결을위한 구체적인 지침은 넣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앞서 이날 기자들에게 "교토의정서에 대한 엄청난 견해차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이번 G8 정상회담이 새로운 협정을 협상하는 자리가 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대신 G8 정상들은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협정체결을 향한 '경로'를 다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새로운 협정은 미국과 함께경제 급성장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을포괄하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는 최종 성명서에서 교토의정서 준수를 언급하고 기후변화에 인간의 과학기술이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위급 실무회의에 참석한 제롬 보나퐁 프랑스 대통령 대변인은 "(지구온난화에서 인간활동의 영향을 인정한)부시 대통령의 선언이 진전을 예고한다"며 이날 늦게까지 이어질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실무회의에 참석한 이탈리아 외교관 세자레 라가글리니도 "최종 성명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다양한 행동지침들을 담게 될 것"이라며 "수치로 나타나는목표는 포함되지 않지만 G8에서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처음으로 이뤄지는 합의인만큼 우리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이전에 합의된 것 이상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글리니는 "(실무회의에서)추가 자금 지원을 말한 국가는 없었다"며 "문제는이미 한 약속의 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제안한 아프리카 지원금 500억 달러 목표에도 프랑스만이 동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종 성명에서는 500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문구는 빠지고 원조를 배증한다는 포괄적인 내용만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들은 추가 합의가 없어 블레어 총리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가 18개국에서부채 400억 달러를 탕감하기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계속 홍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레어 총리가 총리가 제안한 금융시장을 통한 장기 개발자금 지원이라는 또다른 아프리카 빈곤 해결안은 이미 영국을 제외한 모든 G8국가의 반대로 철회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밤 에든버러에서는 지난 2일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열린 공연에 이어 아프리카 빈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마지막 '라이브8' 콘서트가 열렸다. (글렌이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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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G8 정상회담 개막 |
각국간 이견 여전…진전 어려울듯
세계 경제와 지구 온난화, 아프리카 빈곤퇴치 등을 논의할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스코틀랜드의 소도시 글렌이글스에서 6일 오후(현지시간) 개막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이날 헬기를 타고 회담장인 글렌이글스 골프리조트에 도착, 사흘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경찰 1만명이 배치된리조트의 주변 상공 8km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리조트에는 적외선 감시 카메라와 임시 경계초소까지 설치됐다. 런던이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한껏 고무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이 리조트에서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들을 맞았으며 회담은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영국 요리 비하 발언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만찬 메뉴는 연어와 양고기 요리였다. 정상들은 7일 시작되는 공식 회의에서 우선 지구 온난화 문제를 논의하며 이어8일에는 이번 회의의 또다른 주요 의제인 아프리카 빈곤퇴치에 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레어 총리 옆에 배석한 '라이브 8'콘서트 기획자 봅 겔돌프는 "(공연을 지켜 본) 30억 명이 의제들의 이행을 마지막순간까지 촉구할 것"이라고 말하며 끝까지 압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 주요의제들에 대해서는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합의만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이 만찬에 참석하는 동안 회의 공동성명서 문안 조정작업에 참여했던 각국 실무진들은 성명서에 기후변화가 시급한 문제라는 문구는 포함시켰으나 해결을위한 구체적인 지침은 넣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앞서 이날 기자들에게 "교토의정서에 대한 엄청난 견해차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이번 G8 정상회담이 새로운 협정을 협상하는 자리가 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대신 G8 정상들은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협정체결을 향한 '경로'를 다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새로운 협정은 미국과 함께경제 급성장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을포괄하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는 최종 성명서에서 교토의정서 준수를 언급하고 기후변화에 인간의 과학기술이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위급 실무회의에 참석한 제롬 보나퐁 프랑스 대통령 대변인은 "(지구온난화에서 인간활동의 영향을 인정한)부시 대통령의 선언이 진전을 예고한다"며 이날 늦게까지 이어질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실무회의에 참석한 이탈리아 외교관 세자레 라가글리니도 "최종 성명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다양한 행동지침들을 담게 될 것"이라며 "수치로 나타나는목표는 포함되지 않지만 G8에서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처음으로 이뤄지는 합의인만큼 우리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이전에 합의된 것 이상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글리니는 "(실무회의에서)추가 자금 지원을 말한 국가는 없었다"며 "문제는이미 한 약속의 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제안한 아프리카 지원금 500억 달러 목표에도 프랑스만이 동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종 성명에서는 500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문구는 빠지고 원조를 배증한다는 포괄적인 내용만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들은 추가 합의가 없어 블레어 총리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가 18개국에서부채 400억 달러를 탕감하기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계속 홍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레어 총리가 총리가 제안한 금융시장을 통한 장기 개발자금 지원이라는 또다른 아프리카 빈곤 해결안은 이미 영국을 제외한 모든 G8국가의 반대로 철회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밤 에든버러에서는 지난 2일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열린 공연에 이어 아프리카 빈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마지막 '라이브8' 콘서트가 열렸다. (글렌이글스=연합뉴스)
세계 경제와 지구 온난화, 아프리카 빈곤퇴치 등을 논의할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스코틀랜드의 소도시 글렌이글스에서 6일 오후(현지시간) 개막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이날 헬기를 타고 회담장인 글렌이글스 골프리조트에 도착, 사흘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경찰 1만명이 배치된리조트의 주변 상공 8km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리조트에는 적외선 감시 카메라와 임시 경계초소까지 설치됐다. 런던이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한껏 고무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이 리조트에서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들을 맞았으며 회담은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영국 요리 비하 발언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만찬 메뉴는 연어와 양고기 요리였다. 정상들은 7일 시작되는 공식 회의에서 우선 지구 온난화 문제를 논의하며 이어8일에는 이번 회의의 또다른 주요 의제인 아프리카 빈곤퇴치에 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레어 총리 옆에 배석한 '라이브 8'콘서트 기획자 봅 겔돌프는 "(공연을 지켜 본) 30억 명이 의제들의 이행을 마지막순간까지 촉구할 것"이라고 말하며 끝까지 압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 주요의제들에 대해서는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합의만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이 만찬에 참석하는 동안 회의 공동성명서 문안 조정작업에 참여했던 각국 실무진들은 성명서에 기후변화가 시급한 문제라는 문구는 포함시켰으나 해결을위한 구체적인 지침은 넣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앞서 이날 기자들에게 "교토의정서에 대한 엄청난 견해차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이번 G8 정상회담이 새로운 협정을 협상하는 자리가 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대신 G8 정상들은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협정체결을 향한 '경로'를 다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새로운 협정은 미국과 함께경제 급성장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을포괄하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는 최종 성명서에서 교토의정서 준수를 언급하고 기후변화에 인간의 과학기술이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위급 실무회의에 참석한 제롬 보나퐁 프랑스 대통령 대변인은 "(지구온난화에서 인간활동의 영향을 인정한)부시 대통령의 선언이 진전을 예고한다"며 이날 늦게까지 이어질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실무회의에 참석한 이탈리아 외교관 세자레 라가글리니도 "최종 성명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다양한 행동지침들을 담게 될 것"이라며 "수치로 나타나는목표는 포함되지 않지만 G8에서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처음으로 이뤄지는 합의인만큼 우리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이전에 합의된 것 이상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글리니는 "(실무회의에서)추가 자금 지원을 말한 국가는 없었다"며 "문제는이미 한 약속의 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제안한 아프리카 지원금 500억 달러 목표에도 프랑스만이 동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종 성명에서는 500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문구는 빠지고 원조를 배증한다는 포괄적인 내용만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들은 추가 합의가 없어 블레어 총리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가 18개국에서부채 400억 달러를 탕감하기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계속 홍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레어 총리가 총리가 제안한 금융시장을 통한 장기 개발자금 지원이라는 또다른 아프리카 빈곤 해결안은 이미 영국을 제외한 모든 G8국가의 반대로 철회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밤 에든버러에서는 지난 2일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열린 공연에 이어 아프리카 빈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마지막 '라이브8' 콘서트가 열렸다. (글렌이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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