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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7 14:56 수정 : 2005.07.07 14:56

도처에 가짜가 득실거리는 중국에서 석.박사 논문을 대신 작성해 주는 `논문 대행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의해 폭로됐다.

인민일보는 지난 6월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의 시리즈 기획기사에서 논문 대행업이 주로 1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인터넷 논문 암시장' 등의 제목이 붙은 시리즈 기사에 따르면, 논문 대행 웹사이트들은 논문을 대필해 달라는 주문을 받으면 베이징대학 등 명문 대학의교수나 석.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이를 의뢰한다. 대행업체들은 `논문 대필 지원자들'로부터 논문의 개요를 받아 검토후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가격을 흥정하고 논문을 작성토록 한다.

논문 대필을 의뢰하는 고객중에는 고위직 승진을 위해 석.박사학위가 필요한 공무원이나 국유기업 간부가 많다. 이들에 대한 논문 대행비는 한 편에 5천~8천위안(약 100만원). 학생들의 졸업논문 수요도 논문 대행업 성업에 한 몫을 한다. 졸업논문 대필 비용은 2천~3천위안 수준이다.

논문 웹사이트의 월 수익은 평균 5만위안에 달하고, 성수기에는 수입이 크게 늘어 난다고 웹사이트 관리자인 리팡이 털어놓았다. 논문 대필자는 석.박사과정 학생과 교수들이 주류지만 학술지 편집자들도 꽤 된다고 한다. 학술지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줄어 편집자들이 매월 수천위안의 논문 대필아르바이트에 대한 유혹을 물리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베이징대학 석사과정에 있는 장(張)모 씨는 도서기획업체와 문화전파업체라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정작 맡은 일은 논문대행이었다고 실토했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 대학 교수들도 논문 대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우논문망(無憂論文網)'이라는 웹사이트의 `명사좌당(名師坐堂)'난을 클릭하면 리전밍(李振明.가명) 교수를 논문 대필의 전문가로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리 교수가 국내외 유명대학 경영학 교수, MBA 석사생 논문지도, 학술과제지도, 저장대학 졸업논문 등을 지도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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