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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10 09:56 수정 : 2011.06.10 09:56

리비아 연락회의 30개국 ‘포스트 카다피’ 논의
이탈리아 등 재정지원 약속…카다피 사면초가

미국이 리비아 반군을 리비아의 공식적인 정부로 인정했다. 반군에 대한 자금지원도 잇따르고 있어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9일 힐러리 클린터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리비아 연락회의’에서 반군 대표모임인 ‘과도국가위원회’(TNC)를 ‘유일한 합법적인 대표자’(the legitimate interlocutor)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과도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정부로 공식 인정한 셈이다. 그동안 미국은 카다피 축출을 주장해 왔지만 반군 대표를 공식 정부로 인정하는 데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왔다.

이날 오스트레일리아도 반군 대표를 합법정부로 인정했다.

이날 회의에 모인 30여개국 서방·아랍 국가의 대표들은 카다피의 축출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이후, 즉 ‘포스트 카다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클린턴 장관이 “카다피에게 남은 날은 며칠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대부분의 참석자는 강한 어조로 카다피를 비난했다.

반군에 대한 재정지원 약속도 쏟아졌다. 이탈리아는 6억달러, 프랑스는 4억2100만달러, 쿠웨이트는 1억8000만달러, 카타르는 1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상당액은 동결된 리비아 정부의 자금이다. 지원액의 일부는 바로 이날부터 과도국가위원회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군 거점도시인 벵가지를 방문한 세네갈의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은 이날 “카다피의 퇴진은 우리와 모든 리비아인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카다피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다.

나토군은 이날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주변 지역 군사시설을 폭격하는 등 카다피군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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