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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20 20:39 수정 : 2011.06.20 22:04

EADS ‘제스트’ 청사진 내놔
로켓엔진 달고 성층권 비행

에어버스, 유로콥터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초대형 항공업체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2050년까지 일본 도쿄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2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초고속 비행기를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이 20일부터 시작되는 파리 에어쇼를 앞두고 무공해 초고속 비행기인 제스트(Zehst)를 공개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50~100명 정도의 여행객을 태울 수 있는 이 비행기는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엔진과 산소와 수소를 사용하는 로켓엔진 두가지를 이용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항공기다.

이 비행기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이륙해서 보통 여객기가 다니는 상공 10㎞ 부근까지는 일반 엔진을 이용해서 난다. 그리고 로켓엔진을 점화해 거의 70~80도의 각도로 비행기를 성층권인 상공 32㎞까지 밀어올린다. 성층권을 날 때의 최고속력은 마하 4.5(시속 약 5500㎞)에 이른다. 착륙할 때는 엔진을 모두 끄고 글라이딩 방식으로 내린다.

보통 항공기는 대류권인 상공 10㎞ 정도를 날아다닌다. 그보다 높은 성층권으로 다니는 비행기도 일부 있지만, 이 대기권은 공기가 희박해 프로펠러나 제트엔진 모두 충분한 추진력을 얻기가 힘들다. 제스트는 이 구간에서 로켓을 사용함으로써 추진력을 해결했다.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 기술총책임자인 장 보티는 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기종은 오염물질을 내뿜지 않는 친환경 비행기”라며 “2020년에는 시제품이 나오고 2050년에는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은 이미 퇴역한 콩코르드 비행기와 비슷하게 생긴 길이 4m의 모형도 함께 전시해 에어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사용된 기술은 이미 검증된 것들이라고 <아에프페> 통신은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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