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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매장지’ 비무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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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수단의 분리를 한달 정도 남겨두고 분쟁이 격화되던 아비에이 지역에 총성이 그치게 됐다. 남·북수단이 이 지역을 비무장화하고 에티오피아 평화유지군이 파견되기로 합의됐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분리가 이뤄질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20일 남수단 자치정부와 수단 정부가 타보 음베키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중재로 아비에이 비무장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아비에이는 남·북 수단의 접경지역이며 원유 매장지이자 풍부한 목초지를 보유해 국경 분쟁의 불씨가 돼 왔다. 수단 정부가 3주 전에 아비에이를 무력으로 차지하면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만명이 피난을 떠난 상태다.
에티오피아 평화유지군 4000여명은 유엔의 승인이 내려지면 곧바로 아비에이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아비에이 지역의 관리에 대해서는 남수단이 추천한 의장에 대해 아비에이 의회가 찬반 투표를 벌이고, 의장이 선임되면 남·북 수단과 아프리카 연맹이 함께 감시하기로 절충안이 마련됐다.
남수단은 200여만명이 사망한 20여년간의 극심한 내전 끝에 수단 정부와 2005년 1월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1월 국민투표를 통해 수단에서 분리 독립하기로 결정했다. 독립국 수립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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