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영국 경찰은 7일 런던 연쇄 폭발의 사망자수가 첫발표때의 33명에서 37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수도는 7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G8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글렌이글스와 가까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중심 쇼핑가의 버스 한대에서 수상한 꾸러미가 발견돼 폭발물 해체팀이 조사중이라며 쇼핑가 중 프린스 스트리트 일부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또 런던 빅토리아역 부근 버스 한 대에서도 의심스러운 꾸러미가 발견돼 경찰이빅토리아역에 대해 소개령을 내렸다고 스카이 TV가 보도했다. (런던 AFPㆍ로이터/연합뉴스)
도심 출근길 4건 연쇄발생 부상자 360명…사망자 늘듯
‘유럽 알카에다’ “우리가 장본인” 주장 [7판] 7일 영국 수도 런던 시내 중심가의 아침 혼잡시간에 지하철과 버스를 대상으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이는 4건의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이날 오후(현지시각) 현재 33명이 숨지고 360여명이 다쳤다.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주요8국(G8) 정상회의가 열리는 시점에 일어난 이번 연쇄테러 공격은 이라크전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철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 2012년 올림픽 유치 확정으로 축제 분위기에 빠졌던 런던은 일거에 공포와 혼란의 도시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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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8개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이 야만적인 공격을 극도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런 테러리즘과 대적해 패배시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일치단결해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번 공격은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모든 국가, 모든 문명국민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블레어 총리는 공동성명 발표 직후 헬기 편으로 급히 런던으로 돌아왔다.
이날 폭발은 아침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50분께(현지시각) 리버풀스트리트역과 올드게이트이스트역 사이의 지하철 구간에서 폭발을 시작으로 3곳의 지하철에서 잇따라 발생했으며, 10시14분께 태비스톡스퀘어 근처의 2층 시내버스가 폭발했다. 영국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재 런던 시내 4곳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한 33명이 숨지고 36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카이뉴스〉 등은 러셀광장의 버스 폭발 사상자 등을 포함하면 최소한 45명이 숨지고 1천명이 부상했다고 전하고 있어,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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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알-카에다 연관 조직인 `유럽 알-카에다 지하드 기구'가 7일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자신들이 런던 연쇄폭발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밝힌 성명서 내용. 이 성명서는 "영웅적인 무자헤딘이 런던에서 성스러운 공격을 수행했으며 영국은 동서남북에서 공포와 두려움, 경악으로 휩싸여 있다"며 "이 공격은 영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학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견한 이탈리아, 덴마크 등 다른 `십자군' 국가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공격을 감행항 것이라고 위협했다.(AFP=연합뉴스)
연쇄폭발 직후 ‘유럽알카에다 비밀조직’이라는 단체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이용하는 한 웹사이트에 이번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이 자행한 대량학살에 대한 응징”이라고 주장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보도했다. 이들은 “이탈리아와 덴마크, 그리고 모든 십자군 정부들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쇄폭발 직후 런던 등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고,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가는 크게 출렁였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은 각각 테러 경계령을 내리거나 대테러 경계수위를 높였다. 이번 폭발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류재훈 기자, 런던/외신종합 hoonie@hani.co.kr
알카에다 “이집트 대사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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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알카에다 조직은 7일 납치된 이합 알 셰리프 이라크 주재 이집트 대사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두건으로 얼굴이 가려진 인물의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하며 “우리는 이단자들의 대사인 이집트 대사에 대한 신의 평결이 집행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비디오 속에서 폴로 셔츠를 입고 얼굴이 가려진 이 인물은 자신의 이름은 알 셰리프이고 이라크 주재 이집트 외교공관의 대표라며, 과거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했었다고 말했다. 비디오테이프는 셰리프 대사가 살해되는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이로/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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