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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가 동반하락…유가 요동 |
런던 연쇄폭발 테러 파장
런던 도심 연쇄폭발 직후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원유 가격도 요동쳤다.
런던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주가(FTSE) 100 지수는 개장 직후 100포인트가 떨어지면서 3%에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테러 당시의 하락 폭과 비슷한 규모다. 2001년 미국 9·11테러 때는 287포인트가 하락했었다.
투자자들은 9·11 테러 뒤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 노릇을 하고 있는 영국이 공격받을 수도 있다는 금융가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며 주식과 파운드화를 스위스 등 더 안전한 자산으로 앞다퉈 옮기고 있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유로화 대비 환율도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스위스 프랑화의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한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도 증시 지표지수인 닥스(DAX)가 4474.76으로 3%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2.75% 하락했다.
미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낙폭은 유럽 시장만큼 크지 않았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32분(현지시각) 현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81% 하락한 2051.9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52% 내렸다.
유가 역시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 시작 전 거래에서 8월 계약분이 배럴당 62.10달러로 한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런던시장에서는 하락세로 돌아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이 배럴당 4.18달러 떨어진 55.67달러에 거래되고, 미국산 경질유도 3.90달러 떨어진 57.38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외신들은 영국 런던의 동시다발 테러 사건을 시시각각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아에프페통신>은 ‘야만적인 런던 공격은 주요8국에 대한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뉴스를 내보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테러가 런던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영국 <비비시방송> 홈페이지가 마련한 테러 피해자들의 경험 및 이 사건에 대한 견해를 모으는 코너에는 순식간에 10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연합,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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