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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8 11:07 수정 : 2005.07.08 11:07

영국 런던의 지하철과 버스를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로 대중교통체계가 마비됨에 따라 런던 시내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7일 저녁 힘겨운 퇴근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 외곽에 집이 있어 매일 런던 시내를 오가는 통근자들은 당장 집에 돌아갈 방도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일부는 지도를 들고 먼 길을 무작정 걸어가는 상황이다.

12개 노선, 275개 역을 운행하며, 하루 300만명을 실어 나르는 런던 지하철은폭발사고 후 7일 폐쇄됐다.

런던지하철은 웹사이트에서 8일에는 "일부 노선이 제한적인 운행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사고 직후 런던 중심부에서 버스마저 운행이 중단됐다.

일부 버스들은 7일 오후부터 다시 운행되고 있지만, 버스마저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정거장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운행대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런던과 교외를 오가는 지상 열차는 달리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무실에서기차 역까지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택시는 감히 탈 엄두도 내지못할 정도로 부족하다.


버스가 오가지 않는 런던 도심은 기괴한 정적에 휩싸여 있고, 반대로 런던 외곽고속도로는 도시를 빠져나가는 자동차들로 엄청 붐비고 있다.

사고 현장 부근 기업들은 7일 오전 일찌감치 직원들을 퇴근시켰고, 나머지 회사들은 퇴근길 어려움을 감안해 점심 무렵쯤 직원들을 퇴근시켰다.

그러나 걸어서 퇴근하기조차 곤란한 사람들은 음식점과 술집에 앉아 대중교통상황이 개선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고, 아예 귀가길을 포기하고 호텔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주요 역 근처에 있는 호텔들은 이미 점심 무렵 방이 다 차서 수백명의손님을 돌려보내고 있다.

마지막 대안은 부랑자들을 도와주는 구세군 교회. 구세군 교회는 집에 가지 못한 통근자들이 잠을 잘 수 있도록 런던에 있는 교회 3곳을 개방했다.

경찰은 대중교통의 마비로 인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통근자들이 시차제로 출ㆍ퇴근하고, 런던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여행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당부하고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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