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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30 14:00 수정 : 2011.06.30 14:00

‘가족 가구’ 비율보다 높아

일본이 점점 ‘나홀로 가족’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30일 일본 총무성의 인구통계조사(2010년10월 현재) 결과를 보면 독신가구는 전체 1588만5천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31.7%를 차지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이는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족 가구’ 비율(28.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독신가정 비율은 지난해 한국의 1인가구 비율 23%에 비해서도 8% 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일본에서 1인가구가 가족가구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나홀로 가족이 전통적인 가족구성을 제치고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성인이 되면 분가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인 데다 미혼율과 독신노령 인구의 증가가 나홀로 가족의 증가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30대 후반에서 40대 전반의 미혼 여성 비율이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35~39살 미혼 여성은 22.4%로 10년 전에 비해 8.4%포인트 증가했다. 40~40살 미혼여성과 30~34살 미혼여성은 10년 전보다 각각 7.9% 포인트(16.6%), 6.8% 포인트(33.3%) 높아졌다. 65살 이상 독신 고령자는 475만명으로 조사 개시 이래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혼자 사는 삶이 보편화되면서 일본에서는 각종 1인 맞춤 서비스 산업이 여느 나라보다 발달해 있다. 슈퍼마켓을 가보면 혼자서 밥해먹을 수 있도록 각종 식품을 1인용으로 포장판매하는 게 기본이다. 칸막이를 나눠서 혼자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1인 라면집에 이어 최근에는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야키니쿠(불고기집)이 등장했다. 일본에서도 야키니쿠는 여럿이 같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도쿄 우에노에서 지난 4월 문을 연 야키니쿠집 ‘히토리’(혼자)는 다른 손님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서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칸막이를 설치해서 호젓하게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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