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7.03 21:19
수정 : 2011.07.03 21:19
‘아메리칸 아이돌’ 100개국 수출
프로그램도 탐험·격투기로 진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원조답게 미국의 ‘리얼리티 쇼’는 오랜 역사와 엄청난 규모의 팬을 갖고 있다. 상당수의 프로그램이 여러 시즌을 겪으면서 다듬어져 왔고, 시즌마다 일종의 문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는 역시 <아메리칸 아이돌>이다. 2001년 영국에서 인기를 끈 <팝 아이돌> 제작자들이 미국 <폭스>와 협력해 2002년 처음 방송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음악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으로는 원조 격에 가깝다. 5월25일 진행된 시즌10 ‘피날레’는 2930만명이 동시에 지켜봤고, 100개국 이상에 수출됐다.
유명인들이 전문 무용가와 짝을 이뤄 춤 경연을 벌이는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최근 <아메리칸 아이돌>을 위협하는 절정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의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포맷을 차용해 2005년 시작돼 현재까지 12개의 시즌을 거쳤고 2000여만명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32개국에 판권이 판매돼 전세계를 ‘춤바람’에 빠뜨렸으며, 한국에서도 첫번째 시즌이 진행중이다.
<서바이버>는 말 그대로 ‘서바이벌’ 게임이다. 무인도에 참가자들을 풀어놓고 팀을 나눠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식량과 잠자리 등을 직접 구하는 생존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탈락자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최종 ‘생존자’가 되기 위해 각종 게임을 벌여야 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역은 점점 분화하고 있다. 탐험(어메이징 레이스), 인테리어(톱 디자인), 패션모델(아메리카 넥스트 톱모델), 디자이너(프로젝트 런웨이), 요리(마스터 셰프), 예술(워크 오브 아트), 격투기(아메리칸 글래디에이터, 터프), 다이어트(더 비기스트 루저)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참가자들을 살벌한 ‘전쟁터’로 밀어넣고 있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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