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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07 20:59 수정 : 2011.07.07 22:09

독일 정보보안청 보고서
감염된 PDF 파일 클릭땐
정보유출에 도청 위험도

미국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운영체제 아이오에스(iOS)에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 감염된 휴대전화에 저장된 비밀번호, 일정, 문자메시지, 이메일이 유출될 뿐 아니라 도청까지 당할 위험이 있다.

독일 연방정보보안청(BSI)은 6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내 사용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이런 ‘해킹’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피디에프(PDF) 파일을 클릭하거나, 감염된 파일을 가지고 있는 누리집에 접속하기만 해도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청은 “감염됐을 경우 공격자는 휴대기기에 대한 관리자 권한을 가지고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런 결함은 현재 운영체제인 4.3.3뿐만 아니라 9월 배포될 5.0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아이폰을 ‘탈옥’하려고 작업하던 해커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옥이란 아이폰 사용자가 직접 관리자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해킹이다. 결함을 발견한 해커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패치를 만들었지만, 탈옥한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탈옥한 아이폰이 일반 아이폰보다 더 안전성이 높은 셈이다. 보안회사인 에프시큐어의 미코 휘푀넨은 <가디언>에 “아이폰에는 백신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감염될 경우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직 이 결함에 대한 패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독일 애플의 관계자는 <에이피>(AP) 통신에 문제점을 알고 있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의 답변은 거부했다. 독일보안청은 지금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 보안 결함을 노린 해킹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발신지가 불분명한 피디에프 파일은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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