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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폭탄 테러 사건이 터진 지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영국대사관에서 경비원이 안으로 들어 가려는 차량에 대해 폭발물 등이 있는지 검색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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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영국 런던 도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폭탄 테러와 관련해 8일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주재로 국가 테러대책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가테러 경보체계를 ‘관심’에서 한 단계 높은 ‘주의’로 격상했다. 테러 경보체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관심’은 비상연락 점검, ‘주의’는 테러 대상시설과 위험 물질 등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등이 포함된다. 또 ‘경계’로 전환되면 특정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공무원은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심각’이 발령되면 시설 등에 대한 대테러 대응이 강화된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이날 국방부 청사 등 주요 군 시설에 대한 경계강화에 들어갔으며, 특전사 707특수임무대대 등 대테러 작전부대의 출동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는 이라크 자이툰부대와 아프가니스탄 동의·다산 부대에 대해서는 현재의 ‘위협(레드)’과 ‘긴장(앰버)’ 태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찰청은 전국 496개 대테러 부대가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한 미국대사관과 고속철도 주요 역사 등 7곳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했다. 서울역에는 경찰특공대와 특수견이 새로 배치됐고, 미대사관에는 5월 말 철수했던 장갑차가 다시 배치됐다. 또 부산경찰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동할 예정이던 대테러 대책반을 조기 가동했다. 부산경찰청은 또 이날 부산역과 김해공항에 경찰특공대 각각 2개조 12명씩을 배치하는 한편, 공항기동대도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은 부대방호 수준을 평상시보다 약간 상향된 ‘브라보 플러스’로 설정하고, 장병과 가족 등에 대한 신변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걸 황상철 최상원 기자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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