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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1기 강온파 갈등, 북한과의 외교진전 막아 |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1기 행정부 당시 북한에 대한 강경파와 온건파의 갈등으로 미국 협상팀이 외교적 재량권을 부여받지 못해 북한과의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인 래리 윌커슨이 9일 밝혔다.
윌커슨은 "외교를 통한 문제해결을 옹호했던 파월과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를 원했던 딕체니 부통령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경파그룹 가운데는 체니외에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차관이 있었으며 그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대화가 생산적일수 있다는 것을 완강히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회담의 틀에서 양자회담을 가질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으며 다자회담 기회도 충분히 있었지만 이들이 했던 일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은채 대치하는것이었다"고 말했다.
윌커슨은 "미국측 협상대표였던 제임스 켈리(당시 국무부 차관보)는 강경파가지시한 말 외에는 추가로 더 나아갈 수 없었다"면서 강경파들은 북한의 체제변화를모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윌커슨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하나 혹은 몇개정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믿어야한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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