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내년 초까지 10만명 이상을, 영국군은 현재 병력의 절반 이상을 철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의 <더 메일 온 선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존 리드 영국 국방장관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앞으로 작성한 비밀문서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미래 방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런던테러 발생 전 몇주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을 보면, 미군은 내년 초까지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이라크군에 넘기고 현재 17만6000명인 병력을 6만6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영국군은 주둔 중인 이라크 남부 4개 주 가운데 2개 주는 오는 10월까지, 나머지 2개 주는 내년 4월까지 통제권을 이라크에 넘겨 8500명인 병력을 3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는 이라크군이 치안능력을 확보할 때까지 철군하지 않는다는 블레어 총리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철군을 준비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문건은 또 미군과 영국군이 철군하면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 등도 치안 불안으로 인해 주둔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드 국방장관은 보도 직후 성명을 내어 문건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단지 최근 몇달 동안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 만든 다양한 시나리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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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대규모 이라크 철군 고려 |
영 주간지 보도…내년초 각각 병력의 63%·59%↓
이라크 주둔 미군은 내년 초까지 10만명 이상을, 영국군은 현재 병력의 절반 이상을 철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의 <더 메일 온 선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존 리드 영국 국방장관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앞으로 작성한 비밀문서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미래 방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런던테러 발생 전 몇주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을 보면, 미군은 내년 초까지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이라크군에 넘기고 현재 17만6000명인 병력을 6만6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영국군은 주둔 중인 이라크 남부 4개 주 가운데 2개 주는 오는 10월까지, 나머지 2개 주는 내년 4월까지 통제권을 이라크에 넘겨 8500명인 병력을 3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는 이라크군이 치안능력을 확보할 때까지 철군하지 않는다는 블레어 총리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철군을 준비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문건은 또 미군과 영국군이 철군하면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 등도 치안 불안으로 인해 주둔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드 국방장관은 보도 직후 성명을 내어 문건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단지 최근 몇달 동안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 만든 다양한 시나리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이라크 주둔 미군은 내년 초까지 10만명 이상을, 영국군은 현재 병력의 절반 이상을 철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의 <더 메일 온 선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존 리드 영국 국방장관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앞으로 작성한 비밀문서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미래 방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런던테러 발생 전 몇주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을 보면, 미군은 내년 초까지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이라크군에 넘기고 현재 17만6000명인 병력을 6만6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영국군은 주둔 중인 이라크 남부 4개 주 가운데 2개 주는 오는 10월까지, 나머지 2개 주는 내년 4월까지 통제권을 이라크에 넘겨 8500명인 병력을 3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는 이라크군이 치안능력을 확보할 때까지 철군하지 않는다는 블레어 총리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철군을 준비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문건은 또 미군과 영국군이 철군하면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 등도 치안 불안으로 인해 주둔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드 국방장관은 보도 직후 성명을 내어 문건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단지 최근 몇달 동안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 만든 다양한 시나리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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