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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8.04 20:42 수정 : 2011.08.04 20:42

홍콩과기대 토니 챈 총장

토니 챈 총장 ‘강소대학론’

“대학 순위는 꼬리일 뿐이다. 몸통이 제대로 가면 꼬리는 반드시 따라온다.”

요즘 한국 대학은 너도나도 ‘국제 대학 평가 순위 올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대학에게 홍콩과기대는 매우 부러운 존재다. 개교 20돌을 맞은 올해 홍콩과기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큐에스’(QS) 아시아 평가에서 지난해 1위였던 홍콩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18일 집무실에서 만난 홍콩과기대 토니 챈(사진) 총장에게 ‘1위 비결’을 물었더니 “연구 중심 대학”, “특정 과에 집중”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뛰어난 논문을 발표하는 교수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연구 중심으로 가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뛰어난 학문적 평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첫째요, 경영학·과학·기술 관련 과만 개설한 집중화가 두번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학교의 덩치를 키우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어 보였다. “의대는 왜 안 만드나”라는 질문에는 “의대가 생기면 대학 재정의 절반이 거기에 들어가야 할 거고,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절반 이상이 의대 때문에 생긴다”며 고개를 저었다. “중국에 분교를 만들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여기와 똑같은 학교를 굳이 중국에 만들 필요가 있냐”고 되물었다. 어떻게든 과를 늘리고 학생을 늘리려는 국내 대학들의 행태와는 딴판인 셈이다.

그의 욕심은 훌륭한 교수진 초빙과 뛰어난 학생을 뽑는 데 집중돼 있었다. 교수와 학생의 질은 선순환 구조다. 그는 “외국 교수들은 훌륭한 학생들의 도움 아래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때만 홍콩으로 온다”고 설명했다.

대학 순위를 높이기 위해 특별히 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신청서를 성심성의껏 작성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한국에도 뛰어난 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곧 유학생 모집을 위해 설명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이형섭 기자

사진 홍콩과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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