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8.10 15:39
수정 : 2011.08.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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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다카오카 소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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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텔레비전의 한류 드라마 편중 방송에 불만을 표시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불러일으킨 일본의 배우 다카오카 소스케가 20여일만인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배려가 부족했다”며 공식 사과했다고 일본 전문 인터넷매체인 <제이피뉴스>가 보도했다.
다카오카는 ‘많은 의견을 주신분들에게’라는 글에서 “이번 일련의 트위터 발언에 의해 자신을 이제까지 지원해준 많은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가까이서 지원해준 가족에게 폐를 끼쳐버렸다는 것에 대해 한 사람의 책임있는 사회인으로서 발언에 대해 배려가 부족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많은 격려의 말을 주신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앞으로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언어가 갖는 영향력에 대해 이해를 다시금 깊이해서 한사람의 표현자로서 한 사람이라도 많은 분들에게 표현의 멋짐을 전할 수 있도록 나날이 정진해 나가겠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카오카는 지난달 23일 연극 공연차 체류하던 미국 뉴욕에서 자신의 트위터에 “여기가 도대체 어느 나라인지라는 느낌이다. 기분이 나쁘다.” “우리 일본인은 일본 전통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데 일단 한국 관련 방송이 나오면 텔레비전을 꺼버린다니까” 등 발언을 남겨 파문이 일어 소속사로부터 사실상 해고를 당하고 부인인 유명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에게도 자신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해명을 요구받기도 했다.
그의 발언 이후 인터넷 게시판 사이트인 ‘2채널’을 중심으로 그의 발언을 지지하는 글이 잇따랐으며, 지난 7일 일본 도쿄 후지텔레비전 본사 앞에서 500여명이 ‘반후지’ ‘반한류’ 등을 외치며 데모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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