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8.24 12:25
수정 : 2011.08.24 14:18
|
기자회견에서 눈물 흘리는 오세훈 서울시장.
|
“무엇이라 말하든 서툰 연기나 벼랑끝 전술은 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일”
<에이피> “오 시장, 복지정책에 대한 대중적 요구가 느는 것 두려워해”
외신은 이번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사안 자체가 국내 이슈이고 리비아 사태 등이 겹쳐 대부분의 외신이 그다지 비중있게 다루지 않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은 24일 이번 주민투표를 ‘서울시장이 학교 무상급식을 제한하기 위해 최후통첩을 내다’라는 제목으로 비중있게 다루면서 비판적인 시각의 기사를 전했다.
이 매체의 현지 통신원은 도입에서 “약삭빠른 정치놀음인가 정치 경력의 실수인가. 무엇이라 말하든 서툰 연기나 벼랑끝 전술은 감정에 호소하는 정치로 잘 알려진 이 나라(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는 문장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이번 투표의 성격을 표현했다.
이 매체는 오 시장이 “이번 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발표한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감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민주당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안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투표와 관련해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뒤 “그럼에도 많은 투표권자들은 (이번 투표가) 겉만 번지르르한 정치적 술책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한 몇몇 외신은 통신사 <에이피>(AP)의 기사를 인용해 이번 소식을 전했다. <에이피>는 투표가 이뤄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전하면서 그 이면에 재정과 복지정책에 대한 갈등이 깔려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사는 “(이번 투표와 관련해) 몇몇 비평가들은 오 시장과 이 대통령이 복지정책에 대한 대중적 요구가 급격히 늘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이번 투표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권오성 기자 트위터 @5thsage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