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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미 외교문건 10만건 공개 |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5일 0시를 기해 10만건의 미국 외교문건을 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외교문건들은 위키리크스가 2010년 확보해 주요 언론들을 통해 공개해오던 25만1287건의 외교문건 중 일부로 추정된다.
위키리크스는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24시를 기해 미국 대사관 전문 10만건을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이날 대규모로 직접 외교문건을 공개한 이유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외교문건 공개 수단으로 이용하던 언론들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내부 측근과 접촉한 인사를 인용해, 언론들이 그 외교전문에 기초해 보도하는 것에 흥미를 잃은 것에 대해 위키리크스 활동가들이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위키리크스에 대한 미 당국의 수사 압박에 대한 항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개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연방검사가 위키리크스 사이트의 호스트인 캘리포니아의 인터넷 등록자 ‘다이나도트’에게 어산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명령장을 보냈다고 밝힌지 몇시간 뒤에 시작됐다. 위키리크스는 다이나도트가 그 명령에 응했다고 밝혔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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