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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8.31 22:43 수정 : 2011.09.01 09:41

만화책 판매 감소에 21세기형 외모 변신

‘슈퍼맨’이 70년간 고집해왔던 ‘빨간 스판덱스 팬티’를 벗는다.

바지 위에 팬티를 입은 우스꽝스러운 모습 때문에 ‘패션 테러리스트’란 질타를 받았던 슈퍼맨이 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지난 4월, 미국 시민권을 버리고 진정한 지구의 수호자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던 슈퍼맨이 이번엔 외적 ‘변신’까지 꿰하고 있다. 좀더 젊고 늘씬한 근육질 몸매로 거듭난 ‘21세기 슈퍼맨’은 1938년부터 줄곧 착용해왔던 금색 허리띠도 빨간색으로 바꿨다.

달라지는 건 슈퍼맨만이 아니다. 만화 출판사 디시코믹스는 31일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 플래시맨, 아쿠아맨 등 자사의 대표적 슈퍼히어로 캐릭터 52종의 외모와 줄거리 등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미국의 월간지 <와이어드>가 30일 온라인판을 통해 전했다.

같은 ‘저스티스 리그’ 소속인 ‘배트맨’과 ‘원더우먼’도 한 팀이라는 걸 과시하듯 빨간 벨트를 두르기로 했고, 주홍색 옷을 입고 쌩쌩 달리는 캐릭터인 ‘플래시맨’은 머리 위에 달린 날개를 더욱 날카로운 것으로 바꿨다. 이 날개는 빨리 달릴 때 방향키 구실도 한다. 플래시맨이 내는 속도는 몸에서 뿜어내는 전기의 강도를 통해 표현될 예정이다.

디시코믹스가 이처럼 슈퍼히어로들을 변신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영화와 방송에 슈퍼히어로물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들해진 만화책의 ‘전성시대’를 다시 한번 만들기 위해서다. 만화책 판매량은 최근 1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디시코믹스의 공동 출판인인 짐 리는 “(새 시리즈가)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와 줄거리를 보여줄 것”이라며 “지금의 세대들이 디시코믹스가 자신들에게 맞춰 변화됐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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