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9.02 09:54
수정 : 2011.09.02 09:54
리베라시옹 ‘반군 서한’ 보도
프 외교부 “거래, 모르는 일”
리비아 반군 쪽이 프랑스의 지지를 대가로 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35%를 프랑스에 할당하기로 비밀리에 약속한 서한이 발견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신문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통신을 보면, 리베라시옹은 리비아 반군이 카타르 귀족에게 보낸 서한을 확보했으며, 편지에서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평의회(평의회·NTC)가 지난 4월 프랑스의 “전폭적이고 항구적인 지지”를 받는 대가로 이렇게 약속했다고 전했다.
반군 세력 가운데 하나였던 ‘리비아 인민해방 전선’ 명의로 된 이 편지는 프랑스가 평의회를 지지하면서 군사개입을 시작한 지 17일 뒤인 4월3일 작성된 것으로, 3월29일 영국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국제회의에서 프랑스와 원유 제공 협상을 타결지은 것으로 돼 있다.
프랑스 주재 반군 쪽 대표는 <아에프페> 통신에, “인민전선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교장관도 “리비아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거래에 대해 모르는 얘기”라면서도, 반군을 지지한 나라들이 재건에 참여하는 것은 “공평하고도 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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