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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2 19:15 수정 : 2005.07.13 03:09

방학활용 꿈나무 교육”제안
‘학교-업체 연계’ 신선한 반향

12~18살의 중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 방학 동안 2주간의 ‘창업’ 교육을 하자는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부 장관의 제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브라운 장관은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최근 회견에서 “기업정신은 학교에서부터 함양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브라운 장관은 “내가 학교 다닐 땐 학교에 와서 비즈니스 이야기 해준 사람이라곤 석탄광업협회뿐이었다”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성공한 중소기업 창업자들이 강의를 통해 청소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사업구상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사업자금을 융자받는 방법 △마케팅과 재무관리 방법 등을 가르친다. 또 목공, 배관, 장난감 디자인, 음악 등 일반적인 직업교육만 받았더라도 자영업자로 홀로 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의 제안이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직업교육이나 훈련에 물린 청소년들에게 ‘나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꿈을 불어 넣어주고, 화이트홀(국무조정실)이 주도해 앞으로 2년 안에 실현되도록 하겠다는 실천계획 때문이다.

‘창업 프로그램’에 관한 코스는 현재 교육부의 인허가 없이 성인을 대상으로 칼리지나 성인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다. 브라운 장관의 제안은 이런 과정을 중등학교 과정의 연령층에까지 끌어 내리는 것이다. 특히 올해 초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 루스 켈리(36)가 재무부 차관보로서 브라운 장관의 최측근에 있던 사람이기에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제2야당인 자민당 ‘그림자 내각’의 교육부 담당인 에드워드 데비 의원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요즘 텔레비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창업자 프로그램을 너무 의식한 것 같다”며 “혈세가 지출되는 정책사업이니만큼 충분한 분석과 검토를 걸쳐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매주 4천개의 새로운 사업자가 생겨나고 있다.

런던/최봉섭 통신원 choi@br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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