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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닷새만에… 북부 리즈서 의심주택 수색
블레어,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 지목
52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테러 발생 닷새 만에 용의자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12일 잉글랜드 북부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시에서 런던 연쇄 폭탄 테러와 관련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비비시방송> 등이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새벽 2층 버스 폭탄테러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진 뒤 웨스트요크셔주 경찰과 군 폭탄처리반의 지원을 받아 주민 600여명을 대피시킨 채 리즈시의 6개 주택에 대한 전면 수색을 벌였다.
피터 클라크 런던 경찰청 반 테러담당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웨스트 요크셔에서 온 3명 등 용의자 4명이 테러 발생일 지난 7일 오전 8시30분 킹스 크로스역에 도착한 것이 폐쇄회로 텔러비전에서 확인되는 등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증거를 볼 때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은 올드게이트역 현장에서 사망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나머지 3명도 현장에서 사망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카이뉴스>는 경찰 소식통의 말을 따 유력한 용의자들이 체포됐으며, 4명의 폭탄공격 용의자가 3량의 지하철 차량과 2층버스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부 노팅엄에서 런던 테러에 따른 보복으로 보이는 공격으로 40대 파키스탄인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노팅엄셔주 경찰 대변인은 파키스탄 국적인 카말 라자 버트(48)가 런던 테러 발생 3일 만인 지난 10일 노팅엄 체류지 인근의 상점에서 나온 직후 일단의 젊은이들한테 뭇매를 맞아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11일 런던 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지목하고 ‘강력하고 집중적인’ 테러범 색출을 선언하고, 후속 테러를 막기 위해 강력한 법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반테러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어린 이슬람 신도들에게 서방세계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주는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리 방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며, 테러 방지를 위한 사전 조처와 테러를 미화하는 행위 등에 대한 강경 조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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