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등 사상자 급증 영향
미국 육군 신병 지원자가 9개월 연속으로 목표치에 미달하는 등 미군 신병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육군 주방위군 신병 지원자가 목표치 5032명의 86%인 4337명에 불과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5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병 지원자는 목표치인 4만5천명에 1만명 이상 모자란 3만4천여명에 머물러 목표치의 77%만 채웠다. 미 육군은 2003년 12월 이래 지난해 9월을 제외하곤 모든 달이 목표치를 못 채웠다. 미 육군은 현재 적정 규모라고 여겨지는 35만명의 94.5%인 33만1천명의 병사를 보유하고 있다. 육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모병 환경이 어려워 2005년 모병 목표치를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모병 이니셔티브가 확립되면 국민들이 호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5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까지 목표치 8만명을 채울 것이라곤 아무도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이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대부분이 육군 출신인데, 사상자 수가 갈수록 불면서 지원자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5월 이라크침공 이래 7월11일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 수는 1755명이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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