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1.09.21 20:50 수정 : 2011.09.21 20:50

일 미쓰비시중공업 해킹
“중국 소행” 의혹 불거져

일본 최대 방위산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한 해킹 사건이 중국 소행이라는 정황이 나오면서 ‘사이버 전쟁’에서도 중국 위협론이 커지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일본 방위상인 이치카와 야수오가 20일 미쓰비시중공업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지만 핵심 정보는 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정보 보안회사가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감염된 컴퓨터를 원격 조종하는 화면에 중국어 간자체 표기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잠수함, 미사일, 군함 등을 만드는 방산업체이자 2차대전 당시 전범기업이기도 하다. 사이버 공격은 본사와 조선소, 제작소 등 일본 내 11곳 80여대의 서버에 바이러스를 심어 정보를 빼내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국은 곧바로 혐의를 부인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발끈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특히 빈발하는 전세계 방위산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의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중공업 외에도 호위함 등을 만드는 아이에이치아이(IHI)가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해킹을 당했는데, 그때마다 중국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미국은 지난달 발행한 ‘중국 군사력 평가 연감’에서 2010년 발생한 사이버 공격 몇 건이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보안회사 ‘트렌드 마이크로’도 20일 미국·인도·일본·이스라엘의 방위산업체 8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원격 조종하는 화면에 중국어가 사용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