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0.06 22:52
수정 : 2011.10.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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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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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벨 문학상은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80)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각) “그의 작품이 간결하면서도 투명한 이미지를 통해 현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며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1974년 이후 27년 만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스웨덴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트란스트뢰메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스칸디나비아 작가 중의 한명으로 노벨상 수상 유력자에 이름을 올린 지 오래라고 <에이피>(AP) 통신 등은 전했다. 그의 대표 시집은 1966년작 <창문과 돌>, 1974년작 <발틱스> 등이다. 주로 형이상학적인 추상시에 집중해 왔다. 그의 작품은 모두 5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트란스트뢰메르는 1990년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그 뒤 몸의 왼쪽이 마비된 채 말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다. 하지만 그 뒤에도 꾸준히 시를 써 2004년 <위대한 에니그마>라는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 시인 로버트 블라이와 깊은 교분을 나눴으며 그들이 주고받은 편지는 <에어 메일>이라는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로버트 블라이는 그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북미에 소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시인 고은과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번 문학상의 유력 후보들이었으나 결국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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