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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0.31 22:56 수정 : 2011.10.31 22:56

미·이스라엘 ‘극렬 저지’에도 107개국 찬성

팔레스타인이 유엔 독립국가 승인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유네스코 가입에 성공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극렬한 반대 속에 치뤄진 이번 투표 결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급랭되는 것은 물론,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31일 치뤄진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안 투표는 193개 회원국 중 107개국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14개 국가는 반대표를 던졌고, 52개 국가는 기권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주요국 중에서는 브라질과 러시아, 중국, 인도, 남아공, 프랑스가 찬성표를 던진 반면 미국과 캐나다, 독일은 반대표를 던졌다. 영국은 기권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회원 자격을 얻을 경우 탈퇴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미국은 전체 유네스코 예산의 22%에 이르는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통과를 방해했지만 아랍연맹 회원국들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들은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을 환영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유엔에 정회원국 지위 승인을 신청했다. 안전보장이사회 멤버인 미국이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유엔 정회원국 승인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팔레스타인은 유네스코 가입 추진 등으로 외곽을 두드리며 국제 지지 여론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포로교환을 통해 해빙 무드에 들어가는 듯했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대치상황은 이스라엘이 30일 가자지구를 공습해 팔레스타인 민병대 1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들어 격화되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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