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1.08 09:33
수정 : 2011.11.08 09:33
미 연방수사국 보고서
미군 내에 미국 조직폭력배(갱단) 다수가 잠입해 있으며 이들이 마약 밀매나 무기 밀반출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가 발표됐다. 연방수사국은 주한미군에도 일부 갱단이 잠입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 산하 국립 갱 정보센터(NGIC)가 지난달 말 발간한 ‘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최소 53개의 갱단이 미군에 잠입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는 갱단을 떠나기 위해 입대한 군인들이 변질되거나, 아예 처음부터 전과 기록이 없는 젊은 조직원이 실전 군사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군에 입대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국내에서 적발된 주한미군 마약 밀매 사건에서도 보고서에 적힌 한 갱단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갱들은 트럭 뒷면에 갱단의 고유 구호를 쓰고 다니거나 손가락으로 표시를 해 서로를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갱단인 ‘코리안 드래건 패밀리’도 해병대에 잠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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