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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11 20:25 수정 : 2011.11.11 20:25

팔레스타인 가입에 보복…“733억 자금 부족”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의 팔레스타인 정회원 가입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분담금 지급을 보류하면서 유네스코가 올해 말까지 새로운 지출 계획을 중단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교육·과학·문화 등의 분야에서 회원국간 국제 이해와 협력을 증진해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유엔 산하기구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0일 유네스코 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으로 이 기구가 자금 6500만달러(733억원)가 부족해 새로운 지출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코바 총장은 “이런 예산 부족은 미국이 올해 2011년 낼 총액”이라며 “미국은 자신들의 예산 일정에 따라 연말에 기여금을 내는데, 우리는 이 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코바 총장은 연말까지 예산 재평가를 통해 광고비와 학회 주최 비용 등을 줄여 약 35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재평가 기간 중 모든 프로젝트 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보코바 총장은 이 조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긴급 자금 모금을 실시할 것이라며, 회원국들도 분담금 액수를 늘리고 2012년 분담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네스코는 누리집에 “지금 기부하세요”라고 쓰인 배너를 게재하기도 했다.

보코바 총장은 또 비축 자금 3000만달러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 비축 자금을 6500만달러로 증액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어떤 기부도 환영하며, 상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연간 예산의 22%를 담당하는 미국은 유네스코가 지난달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을 승인한 직후 6000만달러의 분담금 지급을 보류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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