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11.29 23:03
수정 : 2011.11.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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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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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전문가 감정 결과…법원 수용여부 관심
지난 7월 노르웨이에서 총기난사로 77명을 살해한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정신이상 감정을 받아, 그의 실형 여부가 주목된다.
노르웨이 검찰은 29일 브레이비크에 대한 정신과 의사들의 정신감정 결과 그가 총기난사 테러를 자행할 때 미친 상태였다고 판정했다고 전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원이 이 정신감정을 받아들일 경우, 브레이비크는 실형이 아닌 강제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법의학 전문가들의 결론은 브레이비크가 미쳤다는 것”이라며 브레이비크가 범행 당시 정신병 상태였다고 밝혔다. 브레이비크는 7월22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중심가에서 폭탄을 터뜨린 데 이어 휴양지 섬에서 열린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숨지게 했다. 그는 자신이 반이슬람 전사라며, 자신의 범행을 이슬람의 침략으로부터 유럽의 기독교 세계를 지키려는 것으로 선언했다.
노르웨이법의학위원회는 브레이비크의 이번 정신감정 결과를 검토해서 법원에 의견을 제출하게 된다. 애초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지난 7월 브레이비크의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됐기 때문에 그가 정신이상이라는 감정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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