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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30 23:02 수정 : 2011.11.30 23:02

수급연령 상향조정·임금동결 항의…30년 만에 최대

영국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30일 정부의 ‘연금 개혁’에 항의해 30여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을 벌였다.

영국 언론들은 교육·의료·교통 분야 등의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이날 24시간 파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수백곳에서 복지 혜택 축소에 항의하는 집회도 벌였다. <가디언>은 학교의 58%가 문을 닫는 등 여러 분야의 공공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런던 히스로공항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북아일랜드에서는 버스와 기차 운행이 완전히 중단됐다.

공공부문 노조들은 200여만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1979년에 한꺼번에 150여만명이 일손을 놓은 뒤로 가장 규모가 크다. 존 켈리 버크벡대 교수는 “파업에 나선 인원이 어쩌면 1926년 총파업 때보다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정부가 연금 수급 연령을 높이고 임금 인상을 억제해 노동자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전날, 애초 2034년까지 연금 수급 연령을 지금의 65살(남성 기준)에서 67살로 올리려는 계획을 8년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까지 공공부문 임금을 2년 동안 동결한 뒤에도 2년간 임금 인상률을 1% 이하로 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예산책임청은 최근 2017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71만개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40만명 감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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