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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05 21:05 수정 : 2011.12.05 22:38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불황 여파에도 사상 최대치가 늘어났다.

미국의 온실가스 감시기구인 ‘세계 탄소 프로젝트’(GCP)는 4일, 지난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9년에 비해 5억1200만t 늘어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4% 반짝 하락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증가율은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3% 정도로 예상됐으나 이를 훌쩍 넘겼다. 프로젝트 쪽은 “산업혁명 이후 역사상 가장 높은 상승치”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미국, 인도의 배출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의 지난해 배출량은 22억t으로 2009년에 비해 10.4%나 늘었고, 미국도 15억t 배출로 4% 상승했다. 개발도상국의 배출량이 크게 늘었는데, 급격한 산업화와 시멘트 생산량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프로젝트는 보고서에서 “금융위기가 온실가스 배출량 상승 추세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7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4차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할 경우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기온이 2.4~6.4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지난해 수치는 이 ‘최악의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9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7차 당사국총회(COP17)는 선진국의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의 연장 여부를 논할 예정이지만, 각국의 이해가 엇갈려 합의 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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