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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08 22:28 수정 : 2011.12.08 22:28

점령시위대 “우리와 무관”

독일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 앞으로 폭탄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 편지는 펴보는 사람의 얼굴과 손을 태울 수 있는 실제 폭발물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앞으로 배달된 의심스러운 편지가 폭발물이었다고 8일 발표했다고 독일 <데페아> 통신 등이 전했다. 이 편지는 전날 우편물 담당 직원이 안에 금속성분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 뒤 엑스선 검사를 거쳤고, 폭발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돼 정밀조사를 받았다.

편지의 반송지는 도이체방크에서 두 블록 떨어진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로 돼 있었다. 경찰은 아직 발신자나 범행 동기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위스 출신의 아커만 회장은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를 2002년부터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 900만유로(137억원)의 연봉을 받는 거물 은행가다. 때문에 은행의 탐욕을 비판하는 ‘점령’시위대의 비판을 한몸에 받아왔다. 그는 지난달 함부르크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참석자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고, 7일에는 로비 반대 단체인 ‘로비컨트롤’로부터 ‘나쁜 로비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금융자본에 반감을 가진 시위대가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유럽중앙은행 본부 건물 앞에서 ‘프랑크푸르트 점령’ 시위를 이끄는 시민운동가 프랑크 슈테크마이어는 “폭력과 결부된 모든 행동을 비난한다”며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전세계 도이체방크 지점은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에이피>(AP) 통신은 미국 뉴욕경찰도 이번 사건의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으며 월가에 있는 은행들의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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