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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14 14:14 수정 : 2011.12.14 21:00

MS 창업자, 개발계획 밝혀

축구장보다 큰,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폴 앨런이 개발하는 비행기가 그 주인공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각) 폴 앨런이 ‘스트러토런치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우고 로켓산업 진출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첫 작품으로 공개된 것은 날개폭이 120m에 이르는 비행기다. 국제경기를 할 수 있는 공식 축구장(110~120m)보다 더 큰 셈이다. 이 비행기가 완성된다면 역사상 가장 큰 비행기였던 하워드 휴즈의 ‘스프루스 구스’(멋진 거위)의 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현재 가장 큰 여객기인 A380(날개폭 79.8m)을 ‘꼬맹이’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다.

보잉747용 엔진을 6기나 장착한 이 비행기는 사람이 아니라 로켓을 싣고 나를 예정이다. 로켓을 가운데에 싣고 상공 3만피트까지 올라가 발사하는 용도로 쓰이는 일종의 ‘공중 로켓 발사대’인 셈이다. 로켓이 지상에서 상공으로 올라가는 만큼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데다 로켓의 가격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폴 앨런의 주장이다. 이런 방식으로 발사된다면 발사대도 필요없게 된다. 이 비행기에서 로켓이 실제 발사될 시기는 2016년 정도로 전망된다.

앨런은 “미국 정부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등)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를 줄인 만큼 사기업의 사업 기회가 늘어났다”며 “우리 회사의 비행기가 미국의 우주탐험의 최전선 자리를 유지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비행기에 매달려 있다가 발사되는 소형로켓인 ‘스페이스십 원’을 개발했었고, 이번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상인 셈이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당신 또한 인생에서 꼭 채우고 싶은 꿈들이 있을 것”이라며 “나에게는 이것(우주비행)이 바로 그런 꿈이다”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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