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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22 21:22 수정 : 2011.12.22 21:22

미군 철수 뒤 최악 테러…시아파 총리, 수니파 부통령 체포영장
타리끄 부통령 “수니파 축출음모” 반발…알카에다 소행설도

미군이 상처뿐인 9년간의 전쟁을 마치고 완전 철군하자마자 이라크에서 해묵은 종파갈등이 불거지고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2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5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176명이나 돼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발은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서 12차례나 계속돼 인명피해가 커졌다. 지난 18일 미군이 완전 철군한 뒤 최대 인명피해를 낸 테러공격이다.

이번 테러공격은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일어나, 이라크 국내 정세가 심상치 않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그동안 미군의 중재 아래 외줄타기를 하던 두 종파의 충돌이 미군 부재 상황에서 더 격화된다면 이라크는 내전상태로 빠질 수도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긴장은 최근 두 종파가 혼재된 현 정부 내 정쟁 탓에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시아파 출신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21일 수니파 출신 부통령 타리끄 알하시미 부통령이 테러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쿠르드족 지역으로 도피한 타리끄 부통령은 이 혐의가 시아파가 정부에서 수니파를 몰아내려고 만든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만약 수니파가 마음대로 하려 들면 권력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22일 폭탄테러가 일어난 지역은 대부분 시아파 거주지역이어서 수니파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지만, 일부 시아파 지역까지 아우른 테러의 규모로 볼 때 현 정부의 전복을 노리는 알카에다가 저질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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