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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9 18:39 수정 : 2005.07.19 18:44

복지·자연환경 좋아 시민 70% “키위 자긍심”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삶이 다할 때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최근 뉴질랜드 메시대학과 여론조사기관인 와리키센터가 성인 남녀 2500명을 상대로 벌인 ‘2005년 뉴질랜드 평가조사’ 결과를 보면, 이 나라 사람들은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 행복한 사람들이다.

조사 결과, 자신이 키위(뉴질랜드인에 대한 애칭)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는 비율이 70%에 달했다. 25% 이상은 자부심의 강도가 절대적이었다.

또 ‘여생을 뉴질랜드에서 보내려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거나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은 78%로, 10명 중 8명에 이르렀다.

여생을 뉴질랜드에서 보내기로 마음먹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은 것(복수응답)은 질 좋은 공중보건시스템(96%)이었다. 이어 잘 보존된 자연환경(94%), 일과 생활의 균형과 자녀 교육문제(93%), 낮은 범죄율(92%), 높은 취업률(82%)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물론 설문 결과에 대한 교민들의 반응은 각자의 처지에 따라 다르다. 12년 전에 이민 온 자영업자 이아무개(55)씨는 “자기 나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든 여건을 갖춘 나라가 뉴질랜드”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사기 피해를 당한 정아무개(48)씨는 범법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질 높은 삶과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요즘 한국에서 국외이민 열풍이 불고 있는 점과 대비해 시사해주는 점이 많은 대목이다.

오클랜드/이영범 통신원 dlflr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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