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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9 18:56 수정 : 2005.07.19 18:58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18일 공개된,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제임스 색스턴 의원 앞으로 보낸 11일자 서한을 통해 고유가가 지난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0.50% 포인트 끌어내렸으며, 올해는 0.75% 포인트 가량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유가 상승세가 소비자물가 상승과 가계 구매력 약화, 기업 투자전망 불확실성 증대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스펀은 그럼에도 미국 경제가 유가 급등 추세를 상당히 잘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자율 예측 모델들’도 국내총생산이 적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가 3개월 전 의회에서 재정적자와 고유가 등을 들먹이며 미국 경제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린스펀의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애초 예상보다 줄어들었다는 최근 통계 등이 한몫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린스펀은 이번 서한에서 자신이 펴온 통화정책을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01년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진 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지 않았다면 경기침체는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저금리 정책으로 말미암아 부동산시장 버블이라는 폐해가 조장됐다는 한편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들린다. 그린스펀은 20~21일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이경 기자 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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