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1.11 21:26
수정 : 2012.01.11 22:29
‘지구 멸망 5분전’ 11시55분으로…“핵확산 막지못해 북핵 영향도”
핵재앙 등으로 인한 지구 멸망 가능성을 측정하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지구 종말을 뜻하는 자정을 향해 1분 앞으로 당겨졌다.
이 시계를 운영하는 미국 핵물리학자회보(BAS)는 10일(현지시각) 핵과 기후 문제에 대한 진전이 불충하다는 이유를 들어 분침을 1분 앞당겨 11시55분으로 조정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핵물리학자회보는 성명에서 “2년 전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를 위협하는 문제들에 대처하려고 노력했으나, 이런 추세는 지속되지 못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갔다”며 여러 국가가 핵무기 확산을 통제하지 못한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회보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재앙과 북한의 핵 개발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도 대처가 필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 회보의 앨리슨 맥팔린 이사는 “국제사회는 지구 환경의 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을 수 없는 지점으로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1947년 종말 7분 전을 가리키면서 출발한 운명의 날 시계는 지금까지 20번의 시간 조정이 있었는데, 가장 자정에 접근했던 때는 미국과 소련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던 1953년(11시58분)이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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