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0 18:16
수정 : 2005.07.20 19:01
미 “중국군 현대화 아시아 위협” - 중 “위협론 의도적으로 부채질”
미 국방부는 19일 중국 군사력에 대한 연례 평가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발빠른 군 현대화는 아시아에 장기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20일 이 보고서가 “의도적으로 ‘중국위협론’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현재 다른 국가들로부터 직접 위협을 받고 있지 않으나 전력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에 비중 있는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은 자체 연구개발한 첨단 무기 이외에 러시아 등 국가로부터 수입한 공격함정과 최신 전투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주로 △대만 독립의 저지와 △대만 해협 충돌에 미국 등 제3세력의 개입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의 군사력 발전 속도와 규모가 이미 이 지역 군사 균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의 군사력은 이 지역의 이웃 국가들에 심각한 위협을 조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대만 공격을 완수할 군사력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보고서 발표 전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연합(EU)은 중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처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연합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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