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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1.20 16:10 수정 : 2012.01.20 20:13

에어버스사, 날개 브래킷에 균열 공식발표
점검 9대중 2대서 보강재에 결함…1년여 전에도 발생
대한항공도 5대 운항…제조사 “안전에 문제없다” 주장

‘꿈의 항공기’,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세계 최대 여객기 A380의 날개 부위에서 잇따라 균열이 발견돼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에어버스는 19일 “A380 여객기 일부에서 날개 내부의 몇몇 브래킷(돌출부를 받치는 보강재)에 균열이 생긴 것을 추가로 발견했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이날 전했다.

A380은 에어버스의 차세대 주력 항공기다. 4년 전인 2007년 12월 처음 취항했으며, 날개 부위의 균열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에어버스는 공식 발표문에 “그런 균열이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20일 ‘예방적 점검 고시’를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버스사 대변인은 “문제의 추가 균열이 2년 주기의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9대 중 2대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쪽은 해당 항공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항공업계에선 두바이의 에미리트 항공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A380에서 날개 부위의 균열이 맨 처음 발견된 때는 2010년 11월이다. 에어버스는 오스트레일리아 콴타스 항공사의 A380이 싱가포르 공항을 이륙한 직후 엔진 파열을 일으킨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날개 부위의 부품에 균열이 생긴 것을 찾아냈다. 에어버스는 이런 사실을 1년도 넘은 지난 5일에야 공개한 바 있는데, 불과 보름 사이 똑같은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정비사협회’는 지난 9일 “승객의 생명을 걸고 도박할 수는 없다”면서 즉각 운항 중지를 요구했으나, 에어버스는 이 문제가 운항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1년여 전 처음으로 균열이 발견된 부품은 항공기 동체와 날개를 이어주는 부위에서 날개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날개 내부에 장착하는 ‘L’자형 브래킷이었다. 이번에도 당시와 똑같은 보강재 부품의 결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부품은 영국 북웨일스의 브로턴 소재 공장에서 만들어져 프랑스 툴루즈의 에어버스 본사에서 최종 조립된 것이다.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자회사인 에어버스는 2007년 12월 싱가포르 항공에 A380 기종을 처음 인도한 이래 지금까지 68대의 A380을 여러 항공사에 판매했다. A380은 현재 싱가포르 항공, 에미리트 항공, 콴타스 항공, 에어 프랑스, 독일 루프트한자, 중국남방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하고 있다. A380의 날개 결함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승객들의 불안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6월 이 비행기를 처음 들여와, 현재 5대를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문제가 발견된 항공기들은 초기에 인도된 제품인 반면, 대한항공 보유 A380은 최신 비행기들이서 현재로선 안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 A380은 어떤 항공기?

A380은 현재 하늘을 나는 여객기 중 단연 최대, 최고급을 자랑한다. 롤스로이스사의 제트엔진 4개를 장착했다. 동체 길이 72.75m, 날개 길이 79.8m에 높이도 24m나 된다. 경쟁사인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보잉 747-400보다 길이는 2m, 날개 양끝의 길이는 15m나 더 크다. A380의 양쪽 날개에는 승용차 70대를 얹어놓을 수 있을 정도다.

객실은 전면 2층 구조다. 좌석 등급을 1등석-비즈니스석-이코노미석으로 3분하면 525명의 탑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모든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만 할 경우 수용 능력은 853명까지 늘어난다. 개발에만 120억유로(약 17조6800억원)가 투입됐으며, 대당 가격은 3억9000만달러(약 4430원)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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