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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1.29 21:08 수정 : 2012.01.29 21:08

이르면 이번주 신청

전세계 8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이르면 다음달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100억달러(11조2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으며, 기업가치는 750억~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00억달러에 이르는 기업공개 규모는 미국 역사상 비자, 제너럴 모터스, 에이티앤티(AT&T)에 이어 4번째다. 인터넷 기업 중엔 2004년 구글의 기록(19억달러)을 훌쩍 넘게 된다.

기업공개를 이끌 회사로는 모건스탠리가 유력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이 챙길 수수료만 수천만달러로 예상되며,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골드만삭스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페이스북과 모건스탠리 쪽은 확인을 거부하고 있고 ‘몇주 뒤’에나 경영진들이 결정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언급도 나오고 있긴 하나, 지난해 말만 무성하던 이 대형 신인의 시장 ‘데뷔’는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가 성사되면, 하버드대 출신의 27살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의 경영 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영 실적이 분기마다 한번씩 투자자들에 의해 면밀히 조사되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도 그동안 이 점을 우려해 기업공개를 꺼려왔으나, 주주가 500명을 넘어서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자산규모가 1000만달러 이상이고 주주가 499명을 초과하는 기업은 기업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어차피 금융정보를 공개할 바에야, 기업공개를 통해 재정적인 혜택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 페이스북의 기업공개가 설립자인 저커버그에게 10억달러를 안겨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은 경영 차원에서 더 이상의 현금이 필요없다”며 “투자자들의 돈벌이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미공개 회사 분석 전문회사인 프리브코의 경영자 샘 하마데는 “기업공개는 페이스북에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현금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페이스북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작은 회사들을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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