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2.12 20:37
수정 : 2012.02.12 20:37
3개 종족 갈등은 여전
보스니아에 16개월 만에 새 정부가 들어섰다.
<에이피>(AP) 통신은 10일 보스니아 의회가 찬성 26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새 내각 신임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에서는 지난 2010년 10월 총선거 이후, 연방정부 구성을 놓고 보스니아계,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계 등 3개 종족 그룹이 충돌을 계속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총리직과 각료 배분 등 중앙 정부 구성안에 합의했다.
브예코슬라브 베반다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은 당장 월요일인 13일부터 예산부족 등 경제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보스니아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지난 1월 공무원 월급조차 지급되지 못했다. 베반다 총리는 또 “올해 유럽연합(EU) 회원국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도 약속했다.
보스니아는 1992~1995년 내전 뒤 ‘데이턴 협정’에 따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세르비아계 스르프스카 공화국 등으로 구성된 1국 2체제가 됐다. 전체 인구 380만명 가운데 보스니아계(이슬람)가 48%, 세르비아계(세르비아 정교)가 37%, 크로아티아계(가톨릭)가 14%를 각각 차지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내전 종식 이후 16년간 실업률이 30%까지 치솟았으며, 국외로 빠져나간 ‘두뇌’들이 자국으로 송금하는 돈에 상당 부분 의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실업난으로 국외에 있던 보스니아인들이 ‘실업’ 상태로 대거 귀국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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